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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l
[대홍수] 중반부터 결말이 보였는데도, 끝까지 보게 된 이유 본문
영화 **「대홍수」**는 초반까지는 꽤 몰입해서 보게 만든다.
대홍수가 일어난 세계, 주인공이 연구원이라는 설정,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이 지점까지만 놓고 보면 충분히 흥미로운 출발이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반복이 시작된 순간, 이야기가 다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가 반복 구조로 들어가면서부터
전개의 방향이 빠르게 읽히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입고 있는 티셔츠에 적힌 숫자를 보는 순간,
이것이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반복된 횟수를 의미한다는 사실이 바로 떠올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 역시 실험의 대상이라는 설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이건 반전이라기보다,
‘아,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오는 구조구나’라는
확신에 가까운 예측이었다.
그때부터 영화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답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끝까지 보게 만든 ‘혹시나’의 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든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반복되는 장면들 속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아이,
그리고 아이를 임신한 산모가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이 실험 계획을 설명하며
“실험 대상이 아이를 구하는 데 성공했을 때
실험은 성공한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자연스럽게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게 됐다.
혹시 주인공의 아들이 아니라,
다른 아이를 구해야 하는 선택지가 남아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 반복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지점에서 영화는 잠깐,
‘혹시나’라는 기대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더 크게 느껴진 실망
하지만 영화는
그 기대를 끝내 벗어나지 않는다.
이야기는 처음 읽혔던 궤도를 그대로 따라가고,
성공해서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까지도
모두 예측의 범위 안에 있었다.
놀라움은 없었고,
도파민이 움직이는 방향도 하나뿐이었다.
“혹시나?”라는 질문은 있었지만,
끝내 “역시나”로만 마무리되는 구조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재미없었다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아쉬운 작품으로 남는다.
이 영화가 남긴 건 결말이 아니라 질문이었다
「대홍수」를 보고 난 뒤 남은 감정은
분노나 혹평이 아니라, 묘한 허탈감이었다.
이야기가 나쁘지는 않았고,
설정 역시 충분히 확장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질문들이 남는다.
왜 이 영화는 관객의 예측을 끝까지 벗어나지 않았을까
반복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긴장을 반복시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 더 위험한 선택을 했다면,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기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 영화가 나에게 남긴 가장 큰 흔적은
결말이 아니라,
끝내 하지 않은 선택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한 줄 정리
중반부터 결말이 보였지만,
혹시나 다른 선택을 하길 기대하며
끝까지 보게 만든 영화.
그래서 더 아쉬웠다.
📌 작품 정보
- 제목: 대홍수
- 장르: SF, 재난, 드라마
-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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